내용요약 미국 지난 3월, 약 2조1700억달러 저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가계저축 의존 비판
미국인들의 가계저축률이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39년만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은 현금을 저축을 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월 개인 소득 및 지출 보고서'에서 지난 3월 미국 내 가계저축률이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약 2조1700억달러(1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로 약 2645조2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가계저축률 13.1%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했던 1981년 11월 지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월 15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리며 많은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은 소비지출이 아닌, 가계저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금리가 제로수준이기 때문에 저축계좌 수입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에게는 저금리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금리는 고용과 경제 활동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 19일~25일) 자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 6주간 누적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030만건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현지매체 CNN은 "BEA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 지출이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9억1900만달러(약 1조1202억원) 감소한 영향"이라며 "전 분야의 광범위한 사업 폐쇄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프릭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언 경제학자는 "저축률이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며 "사람들은 다음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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