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대전하나시티즌-청주FC의 연습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8일 K리그 개막에 대비해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이하 '매뉴얼 제2판)'을 배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월 K리그 전 구단에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이 담긴 매뉴얼 제1판을 전했다. 이번에 배포된 매뉴얼은 리그 개막 이후 경기장 현장 운영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이 추가, 보완된 제2판이다. 정부 지침을 토대로 축구의 종목 특성을 고려하고 각 구단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완성됐다. 구단은 이를 참고해 코로나19 관련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선수단과 관계자, 팬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매뉴얼 제2판에는 코로나19 기본 정보, 선수단 및 관계자 예방 수칙, 환자 발생 시 기본 지침부터 홈 경기 운영, 경기 진행, 미디어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만큼 무관중 경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포함됐다. 구단 유소년팀을 위한 유소년 파트 대응 매뉴얼은 부록으로 구성됐다.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확진 환자 발생시 대응 지침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했다. 선수 중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 후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는 격리 해제되고 양성일 경우 확진 환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간 자가격리된다.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순연되며,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연맹이 일정 재개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선수나 코칭스태프를 추가등록할 경우 팀 합류 일주일 전까지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또 리그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경기 당일 선수단, 코칭스태프, 경기감독관 등 필수 경기 참여 인원은 경기 전일 및 당일 오전 10시, 경기장 출입 시까지 3차례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철저한 사전 관리 등 내용이 들어 있다.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선수는 훈련 및 경기 출전시 예외), 악수 등 신체 접촉 및 근접거리 대화 자제, 경기 중 과도하게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 금지, 물병과 수건 등 공동 사용 금지 등 선수단의 경기장 내 행동 지침도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경기는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와 매표소, 경기장 내외부에 무관중 경기를 고지하는 시설물(현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고, 경기장 외곽에도 경호,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월담 및 장외 단체응원을 방지해야 한다. 경기 중 앰프 사용은 심판진의 재량에 따라야 한다.

연맹은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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