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새크라멘토와 뉴올리언스 경기 취소를 알리는 경기장 공지.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미국 스포츠 중단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약 120억 달러(14조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 등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스포츠 관련 산업 손실 액수는 120억 달러에 이른다”며 “만약 올 가을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 풋볼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경우 손실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로 스포츠의 경우 전체 약 55억 달러 손실이 예상됐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취소하고, 메이저리그 야구(MLB)와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남은 정규리그 일정 50% 이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결과다. 대학 스포츠는 39억 달러, 유소년 스포츠는 24억 달러 정도 손실이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와 골프, 테니스 등 종목이 제외됐다. 사냥과 스키, 낚시 등 야외 활동 관련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미국 경제분석국은 이런 야외 활동으로 인한 경제 규모가 4270억 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내 스포츠 업계 예상 손실 금액이 최소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농구와 아이스하키 시즌이 취소되고, 야구 개막이 더 미뤄지면 (손실이)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ESPN의 예상 손실 금액은 3월 포브스 예상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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