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용 기자] 경기도는 3일 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성인문해교육 보조교재가 비문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문해교육(文解敎育)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의 토대가 되는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성인 문해교육 보조교재를 받은 어르신들의 반응은 기쁨, 그 자체였다.

안양에 사는 김외자(70) 할머니는 "경기도 문해보조교재 덕분에 손주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의왕에 거주하는 송용순(66) 할머니는 “받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끝났다. (문해교육) 학교에 가고 싶지만 책이라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의 이임자(72) 할머니는 “(문해교육을 받으러)학교에 가지 못해도 좋은 책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로 문해교육 기관이 문을 닫게 되자 보조교재 12권을 개발해 문해교육기관에 등록한 학습자 800여 명에게 무상으로 3000여 부를 배포했다.

보조교재는 현장에서 문해교육 담당 교사 위주로 위원회를 구성해 제작한 1단계(초등1∽2학년), 2단계(초등3∽4학년), 3단계(초등5∽6학년)로 구분해 단계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성인학습자의 배경지식이 담겨져 있어 학습과 더불어 경제생활, 공공생활 등 기초생활능력의 문제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문해교육 보조교재는 일반에게도 공개돼 누리집(https://www.gill.or.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수찬 평생교육과장은 “가난과 건강상의 문제, 해외 이주의 문제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도민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로 한글을 깨우쳐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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