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쓰오일, 영업손실 1조73억...현대오일뱅크도 영업손실 5632억원
픽사베이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정유사들이 1분기 실적을 속속들이 내놓는 가운데, 올 한해 코로나 여파 유가 급락으로 최악의 적자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4.2% 감소한 5조1984억원 영업손실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880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에쓰오일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적자다.

또 다른 톱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1% 하락한 4조4166억 원, 영업손실은 563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4622억원으로 에쓰오일에 이어 적자 전환했다.

정유업계 1위사 SK이노베이션은 6일, 2위사인 GS칼텍스도 이달 중순 안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유업계 적자 쓰나미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톱 정유 4사의 1분기 적자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원유 및 석유의 재고 가치가 하락하면서 정유사의 최악의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정제 마진이 올라간다면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수요 자체가 급감한 상태라 당장 오는 2분기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정유업계는 설비 가동률을 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겨 실시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 및 정기보수 일정을 모두 조정한 바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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