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세계百, 명품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7% ↑...홈퍼니싱 15% 증가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장 전경 / 신세계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보복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명품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세계백화점은 황금연휴 직전인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명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고 밝혔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명품이 27%, 홈퍼니싱 15%, 아웃도어가 전년 대비 14.6% 상승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 길목이 막히면서 연휴를 위해 준비한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근교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매출이 덩달아 상승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연휴를 맞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쇼핑 트렌드를 바꿨다. 올해 집 꾸미기 관련 품목은 지난해보다 15% 신장했다.

지난 2017년에도 이번 연휴 시즌과 비슷한 황금기가 있었지만 매출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게 집계됐다.

지난 2017년 황금연휴 당시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명품 수요가 전년 대비 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신 여행 가방과 수영복 판매량이 각각 24%, 46% 신장을 기록했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고 '집콕' 생활로 억눌렸던 소비 성향이 터지는 상황이 맞물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각광받으며 아웃도어 등 근교 나들이 관련 상품과 명품·집콕 관련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6월에도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 제안전을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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