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5월 8일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2020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K리그는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대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예년보다 축소된 27라운드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펼쳐진다.

중계는 JTBC 골프&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 생활체육TV, IB스포츠 등에서 볼 수 있다. K리그1(1부)은 지난해에 이어 JTBC 골프&스포츠가 주관방송사로 참여하고, 스카이스포츠와 IB스포츠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K리그1 경기들의 90% 이상이 3개 채널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직영 제작하는 K리그2(2부)는 생활체육TV와 IB스포츠에서 방송된다.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프로축구연맹은 리그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맹은 최근 22개 전 구단(K리그1 12개ㆍK리그2 10개) 선수,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7∼29일 각 구단 연고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가 연맹에 보고됐는데 1100여명 모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개막 연기와 일정 축소 등 신중한 대응을 해왔으며 감염 예방 수칙 준수, 구단 간 연습경기 자제, 외부 접촉 최소화 등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 외에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을 구단들에 배포했다. 이는 코로나19 예방 지침, 선수단 내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방안 등을 담아 3월 배포했던 매뉴얼에 개막 후 경기장 현장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고 보완한 버전이다. 제2판에는 코로나19 기본 정보, 선수단 및 관계자 예방 수칙, 환자 발생 시 기본 지침, 홈 경기 운영, 경기 진행, 미디어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게재됐다. 각 구단의 유소년팀을 위한 대응 매뉴얼은 부록으로 실렸다.

◆김도훈 감독 “선수단,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단, 코치진, 경기감독관 등 필수 참여 인원은 경기 전 3차례(경기 전날ㆍ당일 오전 10시ㆍ경기장 출입 시) 발열 검사를 비롯해 철저한 사전 관리를 받아야 한다.

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 시를 제외하면 경기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악수 등 신체 접촉과 근접 거리 대화, 경기 중 과도하게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 물병이나 수건 등의 공동 사용은 금지된다. 경기장 모든 출입구와 매표소 등에 무관중 경기를 알리는 시설물(현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고, 외곽에도 경호 및 안전요원을 배치해 월담과 장외 단체 응원을 막아야 한다. 앰프 사용 여부는 심판진 재량에 따른다.

선수들 가운데 유증상자가 생기면 즉시 격리 후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확진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간 자가 격리되며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미뤄진다. 연맹은 "정부 지침을 바탕으로 축구의 종목 특성을 고려하고 각 구단의 의견을 취합해 이번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향후 상황에 맞게 통합 매뉴얼을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김도훈(50) 울산 현대 감독은 1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선수단 훈련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서로 조심하고 있다. 선수들은 훈련 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실천하고 있다. 개막하는 주에 연맹이 전달하는 지침들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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