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 국무위원장 태양절 행사 불참 이유 몰라” 밝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남북 간 총격 사건에 대해 우발적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북한의 GP 총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도 그 보도를 봤고 일부 우리 내부 정보도 봤다”며 “적어도 최초 보고는 북한으로부터 넘어온 몇 발의 총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발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대응 사격을 했고 현재까지 양측 모두에 아무런 인명 손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41분께 중부 전선 한 감시초소가 북측이 발사한 총탄 수발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군은 10여발씩 2회여 걸쳐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양절 행사 불참 등 약 3주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 그동안 무엇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 기간 김 위원장의 활동에 관해 우리가 아는 것을 당신과 공유할 내용이 별로 없다”며 “우리도 그가 태양절 행사에 왜 불참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다른 때도 장기간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경우가 있었고 이번이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우리도 어제 전 세계가 본 똑같은 사진을 봤고 김 위원장은 살아있고 건강한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경우든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설득하고 이를 검증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을 위해 밝은 미래를 만들도록 설득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집중해 온 일이자 우리가 앞으로 계속 노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잠적한 동안 중병설에는 “그에 관해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심혈관 질환을 겪었는지 추가 질문에도 “오늘 아침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어느 것도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무부 회견에서도 “북한 지도부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임무는 변함이 없다”며 비핵화 임무는 똑같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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