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LG전자에 대해 2분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4일 LG전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2조7362억원, 영업이익은 40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구 이동 제한과 매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가전, TV, 스마트폰 모두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7% 하향했다”며 “연간 영업이익에서 가전 및 에어컨 성수기가 집중돼 있는 상반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년간 평균 65%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진입해 대부분의 IT업체들이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돼 밀린 수요가 한번에 몰리는 현상인 ‘펜트업’ 수요가 발생한다면 반전 요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수요 정상화 시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 이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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