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해 자발적 선택이라며 자긍심이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날 지급이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정부는 지원금 지급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금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다.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면서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들 포함하여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대상 등 취약계층 280만 가구에게 우선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나머지 1891만가구는 1주일 뒤부터 신청을 받아 카드 포인트와 상품권으로 건네진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신청 단계에서 의사를 밝히거나 수령 후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안에 신청하지 않아도 자발적 기부로 간주된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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