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1.14포인트(2.11%) 떨어진 1906.42로 출발한 뒤 오후 한때 상승 전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폭이 커지며 1890선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09억원, 805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조69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3.00%)와 SK하이닉스(-3.23%), 삼성바이오로직스(-4.30%), 셀트리온(-3.33%), LG화학(-4.38%), LG생활건강(-1.73%), 현대차(-2.24%), 삼성SDI(-3.15%)가 내렸다. 네이버(0.76%)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7포인트(0.51%) 내린 641.91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8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11억원, 외국인은 7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물리거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달러당 12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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