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최고 지상 105층 규모... GBC개발 위해 투자자 유치도 검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건립부지.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 지 약 6년 만이지만 준공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께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26일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GBC는 높이 569미터(m),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국내 최고 건물로 건립될 계획이다.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인다.

현대차는 GBC를 개발하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491억원 규모로 공공기여를 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를 하고 나머지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아 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투자자를 유치해 GBC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10조5500억원에 옛 한전부지를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서울시는 작년 1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지원을 약속했지만 그 이후 인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이 과정에 군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했다.

강남 요지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 등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변수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GBC 건립은 현대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GBC 개발 공동 투자자 물색에도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착공을 하더라도 준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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