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계속될지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새 대응체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가 오는 6일 시행되지만 재유행 가능성이 남아있어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2월 말처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역사회 어딘가에서 특히 취약집단이나 사각지대, 또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집단 중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명이 모두 해외유입 사례라며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가 언제고 다시 대유행의 조건이 맞아서 특별히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됐을 경우 또 다른 유행확산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더라도 2월 말과 같은 폭발적 유행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유행 대책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혹시라도 올 수 있는 다음번 유행은 2월 말에 저희가 맞았던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치료제나 백신, 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개발에도 축적의 시간을 쌓아 진정한 ‘K-방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조기에 위험 징조를 감지하고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관건이자 숙제라고 강조했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 목표다.

권 부본부장은 “이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진입하면서 단계적으로 달라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그동안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실천·협조해 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시기에 앞으로도 잘 실천하시리라 굳게 믿고, 방역당국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모두 처음 가는 길이자 반드시 가야만 할 길”이라며 개개인이 방심하지 않고 일상을 보내는 동시에 방역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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