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정우,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父 “한국서 재판 받게 해달라”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인 손정우씨의 아버지가 미국 대신 한국서 재판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썼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미국 대신 한국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씨의 아버지 손모(54)씨는 4일 범죄인 인도심사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손씨 아버지는 탄원서에 "고통을 받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들이 식생활과 언어·문화가 다른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너무나 가혹하다"고 썼다.

또 "흉악한 범죄인도 인권이 있고 가해자나 피해자나 한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범행 초기에 잡혀 엄한 처벌이 이뤄졌다면 제 아들도 미국에서 처벌을 받는 불행을 막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이버 성범죄가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앞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탄원서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한편 손정우씨는 2015년부터 3년간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로 국내서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형기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배심에서 2018년 손씨를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으로 기소하면서 법무부에 손씨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 심사는 오는 19일이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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