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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빠던(배트플립·홈런을 친 뒤 방망이 던지기)’이 미국 야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5일 5개 구장에서 KBO리그가 개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공식 홈페이지에 'KBO리그' 코너를 따로 마련할 정도로 한국야구에 관심이 높았다. 미국 'CBS스포츠' 역시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 하이라이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KBO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ESP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된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중계진은 한국 야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던(빠따 던지기의 줄임말·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날려 보내는 동작)’에 크게 흥분했다.

ESPN는 KBO 중계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야구 문화와 팀별 특성 등에 대한 설명을 게재했다. 또한 한국야구를 처음 접할 미국 야구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팀에 대해 미국 야구팀과 비교해 설명했다.

ESPN은 경기에 앞서 KBO리그를 조명하면서 ‘빠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주옥 같은 ‘빠던’ 영상을 모아 보여주면서 “축구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각종 세리머니를 하듯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홈런을 치면 배트를 던져버린다”고 설명했다. ESPN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아 있는 양준혁, 홍성흔, 최형우, 정훈, 김재현 등의 ‘빠던’을 연속 동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CBS스포츠' 역시 한국 선수들의 ‘빠던’ 행위에 대해 “KBO리그 타자들은 방망이를 가볍게 던지거나 아예 내동댕이치거나 빙글빙글 돌리기도 한다”며 방망이 던지기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고 소개하고 “많은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치자마자 즉각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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