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 전략폰 벨벳과 신형 아이폰 출시로 시장과열... 갤럭시S20, 10만원대 판매로 맞대응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KT스퀘어에 진열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정부도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그간 침체 돼 있던 이동통신 시장에도 활기가 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최근 신형 아이폰에 이어 LG의 야심작 레드벨벳이 출시를 앞둬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황금연휴 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시리즈가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객들이 이통시장에 대거 몰리며 간만에 훈풍이 돌고 있다.

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28만5000원~42만원, KT는 25만~48만원, LG유플러스는 32만6000원~50만원까지 상향시켰다.

기존 15만원 안팎으로 제공되던 공시지원금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휴일이 길어진 황금연휴 기간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일부터 일부 대리점을 통해 리베이트가 제공되면서 100만원이 넘는 신형 스마트폰이 14만원에 풀리기도 했다.

지난 3월 6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의 출고가는 S20이 124만8500원, S20플러스는 135만3000원, S20 울트라는 159만5000원이지만 높아진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가 더해져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다.

하지만 통신사 번호이동을 해야 하고 8만9000원대 5G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6개월 유지조건 등 일부 제약 조건이 붙는다. 그럼에도 최저 124만원에 달하는 기기를 10%대에 달하는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대리점에서는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갤럭시 S20은 1억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판매량이 전작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갤럭시 S20이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재고가 쌓여 이런 특가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통신사들은 5G 활성화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애플의 ‘아이폰SE’ 등 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일부 판매 촉진이 이뤄지긴 했지만 LTE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확보에는 고심에 빠졌지만 5G 전용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저렴하게 풀림에 따라 5G 가입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LG가 전략모델 벨벳폰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LG는 2년간 LG벨벳을 사용한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미리 할인하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선택약정까지 더하면 사실상 출고가가 '0원'이어서 사실상 꽁짜폰에 통신요금만 내는 구조로 판매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매달 최대 88만 명까지 증가하는 등 성장을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증가 폭이 40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신업체와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가입자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인해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후 가입자 증가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5G 단말기가 지속 출시되면 향후 마케팅을 통한 가입자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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