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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지난해 노동생산성이 노동투입보다 부가가치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년 대비 1.4% 올랐다.

6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19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110.0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부가가치와 산업생산 산출량의 비율로, 부가가치가 클수록 노동투입량이 작을수록 크게 나타난다.

노동생산성 구성 요소 중 부가가치는 1.9%, 노동투입은 0.5%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정부 소비 증가율이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건설·설비 투자가 줄면서 증가 폭은 전년의 2.7%보다 낮아졌다.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 증가율이 커지고 근로시간 감소율이 축소되면서 2018년 -0.9%에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전체 증가율은 전년의 3.6%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 52시간 근로 정책에 따라 근로시간은 2018년 -1.8시간에서 지난해 -0.6시간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용 근로자의 소정 실근로시간은 0.2% 줄어들었고 초과 근로시간은 4.2% 감소해 근로시간 단축 시행이 초과근로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는 제조업에서 감소한 반면에 서비스업은 꾸준히 증가해 경제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이 커졌다. 업종별 취업자 비중은 제조업의 경우 2015년보다 1.3%포인트 줄어든 16.3%, 서비스업은 0.6%포인트 늘어난 66.5%를 기록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6.6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는 1.4% 증가했고,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동반 감소해 1.3% 감소했다.

제조업 중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해당하는 중분류 12개 업종을 살펴본 결과 2019년 노동생산성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자동차·트레일러, 섬유, 1차 금속 등 4개 업종에서 증가하고 8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108.8이었다. 부가가치는 2.5% 증가했고 노동투입은 근로시간 감소에도 근로자 수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 1.1% 늘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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