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1분기 시장 1위 지켰지만 타격도 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은 2억9500만대에 그쳐,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1분기 시장의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을 보인 중국 시장에서 급격히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중국 시장이 봉쇄되면서 공급 쪽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면, 1분기 말에는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스마트폰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1분기 삼성은 20%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8% 감소했다.

3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삼성은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인도 시장이 급격한 타격을 받으면서 삼성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 비보, 리얼미 등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업체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또 삼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미 시장도 코로나 19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삼성의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 인도, 유럽 등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의 스마트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은 온라인 채널 판매 강화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됐던 5G 스마트폰 증가세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였던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1분기 8%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성장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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