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 고교 교과서 서술
현대 민주주의 실천에도 적극적
고창군청.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고창군은 농생명문화 선도를 주창하는 한편, 정치·문화적 정체성 찾기에도 적극적이다. 한반도 근대 민주주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는 ‘동학농민혁명’의 뜻을 기리는 데 적극 나서고, 군민간 상생을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달 25일 고창군 무장면 무장기포지에서 한국사 교과서 봉정식(奉呈式)을 진행했다.

동학농민군의 무장기포지는 한국근대사에서 스스로 전국에 걸쳐 사회개혁 의지를 처음으로 드러낸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의 하나로 상징성이 매우 큰 유적지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새학기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 8종(2019년 11얼 27일 검정)은 모두 고장 무장봉기(무장기포)를 서술하고 있다. 

무장면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할 당시 혁명의 이념과 지표인 ‘부장포고문’과 농민군 행동강령인 ‘4대 강령’을 정립·발표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농민 봉기가 혁명의 틀을 갖추도록 했다는 게 역사학계의 정설로 알려졌다.

이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 무장 봉기임을 의미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이 고창에서 시작됐다는 게 이미 학계의 정설이 됐음에도, 그동안 교과서에 실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 새학기 모든 한국사 교과서에 무장봉기 내용이 실리면서 동학 전문연구자와 고창군민 등 소수만 알던 역사적 사실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고창 무장기포지와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의 문화재,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 등 선양사업, 동학 의향정신을 살린 자랑스런 군민운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반도 민주주의의 요람에 걸맞게 군민과의 상생을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적극적이다.

고창군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571억원을 증액한 68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중점을 뒀다.

군 관내 41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5200여명의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7종세트 꾸러미를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일시 중단되면서 가정에서 느낄 식비 부담을 일부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관련 비용은 미집행 급식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고창군은 행정 집행도 전라북도 내에서 가장 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군에 따르면 군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행정정보 공개율이 100%에 달해 전국 평균 95%보다 높고, 전라북도 내에서 최고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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