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프로축구연맹, 뉴미디어팀 신설로 저변 확장
2020시즌 K리그1 개막전이 펼쳐질 전주월드컵경기장.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8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0’ 전 경기를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파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연맹은 5일 2020시즌 K리그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일부 경기에 국한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변화다. 아울러 올해부터 K리그 국내 뉴미디어 중계권 판매 사업을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에 맡긴다. 연맹은 “덴츠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노하우와 팀트웰브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ㆍAI) 기반 축구 데이터 콘텐츠를 활용해 더욱더 재미있게 뉴미디어를 경험하도록 여러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은 현재 웨이브, 트위치, KT시즌(Seezn), 유플러스티비 모바일 등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과도 중계권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맹이 뉴미디어로 사세를 넓히는 바탕엔 ‘K리그 미디어센터’가 자리한다. 연맹은 3월 중계방송 품질 향상과 이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 제작ㆍ관리를 주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세웠다. 외부 영상 수신, 중계방송 모니터링ㆍ관리, 방송 제작, 해외 뉴미디어 송출, 아카이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맹은 “‘K리그 미디어센터’가 향상된 K리그 중계 품질과 이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 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리그 미디어센터’로 기존 K리그 콘텐츠 저변을 TV를 넘어 뉴미디어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점이 전 경기 온라인 생중계다.

연맹은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과 함께 뉴미디어팀도 신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리그 개막이 두 달 넘게 미뤄져 내놓은 비대면(non contact) 콘텐츠 ‘랜선 시리즈’와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 받은 30초 분량 2020시즌 공식 인트로 ‘타임 투 플레이 더 게임(Time to Play the Game)’은 뉴미디어팀의 작품이다. 특히 개막 연기 아쉬움을 K리그 선수들이 참여한 온라인 게임 ‘FIFA 온라인4’로 달래는 ‘랜선 개막전’ ’랜선 토너먼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을 내놓아 흥행에도 성공했다. 연맹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해 팬들과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2020시즌 K리그 중계방송 역시 뉴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라고 뉴미디어 진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맹의 파격 행보는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부터 빛을 발한다. 연맹은 6일 “K리그1 개막전을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터 계정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축구팬이 무료로 개막전을 볼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극복에 성공하고 세계 최초 개막하는 프로축구 리그로서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게 목적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북과 수원의 K리그1 개막전 한 경기에만 한다. 연맹은 “국내 TV 채널, 포털사이트 중계와 별도로 영어 자막, 해설을 입힌 화면을 유튜브, 트위터에 송출할 예정이다”며 “영어 자막화 작업은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한다. 영어 해설은 월드컵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호주 A리그 중계 경험이 있는 잉글랜드 국적 해설가 사이먼 힐이 호주 현지에서 원격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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