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OSEN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일 KBO 리그가 먼저 개막해 리그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외신과 국외 스포츠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린다.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만큼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지만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막혀 있던 스포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단 국내 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에서도 야구를 포함한 주요 스포츠가 중단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한국으로 향한다. 이미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은 KBO 리그와 중계권 계약을 마쳤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각국 외신들이 자리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KBO 리그가 성공적으로 개막했고, 다음 주자로 K리그가 주목받는다. 축구 또한 야구와 마찬가지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주요 리그가 멈춘 상태다. K리그는 이미 중국, 홍콩, 크로아티아 등 10개국과 중계권 계약을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중계권 문의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을 준비해온 과정도 전 세계에 소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유럽 주요 리그를 포함해 40여 개 리그가 가입돼 있는 월드리그포럼에 코로나19 단계별 대응 과정을 소개하고 리그 운영 매뉴얼을 제공했다. K리그가 축구계 방역 모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외신은 이미 K리그의 개막 준비 과정과 더불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리뷰 기사를 내놓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6일 기사에서 “대만, 투르크메니스탄 등 일부 나라에서 프로축구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K리그는 이들과 수준이 다르다”며 “아시아 챔피언 클럽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라고 소개했다.

또 “K리그 역사상 이렇게 많이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며 “생중계에 목마른 전 세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인 것처럼, K리그도 세계 축구계에 비슷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O 리그와 K리그 등 ‘K-스포츠’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제는 노를 저어야 할 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차근차근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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