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OSEN

[잠실=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LG 트윈스 정찬헌(30)이 12년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중일 LG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전(8∼10일)에는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등판할 수 있다. 임찬규가 윌슨과 켈리 사이에 들어간다"면서 "내일(7일)은 정찬헌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정찬헌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무려 12년 전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에 입단한 정찬헌은 그래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후 줄곧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무려 4255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 초반 허리 수술을 받은 정찬헌은 겨우내 재활에 매달리며 복귀를 준비했다. 애초 기존 보직인 불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연투가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해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류 감독은 "팀에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정찬헌이 연투가 힘든 몸 상태다"라며 "최일언 투수 코치가 정찬헌의 선발 전환을 건의해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70~80개는 무난히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찬규보다 먼저 선발 등판한다는 건, 구위가 더 낫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주 차우찬, 송은범, 정찬헌, 윌슨, 임찬규, 켈리로 이어지는 6선발을 가동한다.

류 감독은 개막 첫 주에 등판한 토종 투수 중 부진에 빠진 선수는 다른 선수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신인인 김윤식, 이민호도 나중에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잠실=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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