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이 8월 챔피언스리그 강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유럽 내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8월 29일(이하 한국 시각) 전 세계의 별들이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로 모일수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달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재개 일정을 공개했다. 스카이스포츠와 BBC스포츠 등 주요 매체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8월 29일 열린다"고 전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일부 16강 토너먼트는 유럽에서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등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유럽의 5대 주요 리그가 코로나19로 멈췄다. 

유럽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UEFA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올해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나폴리(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첼시(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16강 2차전이 8월 7~8일 열린다. 이어 8강전은 8월 11~12일(1차전), 14~15일(2차전)에 치르며 준결승은 8월 18~19일(1차전)과 21~22일(2차전) 소화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10월 20일 시작한다. 

유로파리그 잔여 여정도 나왔다. 16강 1차전이 8월 2~3일, 2차전이 6일 열린다. 8강은 8월 10일과 13일, 준결승은 17일과 20일이다. 결승전은 챔피언스리그 파이널보다 이틀 앞선 8월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진다. 

문제는 안전이다. 통상 8월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전역에서 몰려드는 축구 팬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 미지수다. 더욱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와 16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가 '봉쇄 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제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제조업을 제외한 음식점의 테이크아웃 영업을 재개했고, 독일도 미용실 및 박물관 등 문화시설의 문을 열었다. 

터키관광청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터키 상황이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8월 29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이스탄불에서 예정대로 개최될지 미지수"라면서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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