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우디 앨런 감독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6일 개봉한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6321명의 관객을 동원해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6962명이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 운명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작품이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북미에서는 개봉을 하지 못한 영화다. 지난 2017년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이 불미스러운 성추문에 휩싸이며 개봉하지 못했다.

과거 우디 앨런 감독과 사실혼 관계였던 미아 패로우와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가 1992년 7세부터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분을 자아냈다.

게다가 우디 앨런은 전세계 미투 열풍을 불러온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우디 앨런과 영화 계약을 맺은 아마존 스튜디오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개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디 앨런은 아마존 스튜디오를 상대로 한화 700억 원 대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영화의 주인공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로 수익을 얻고 싶지 않다”며 출연료 전액을 뉴욕 성소수자 센터 등 성 관련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2위는 3257명을 모은 ‘트롤: 월드 투어’가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 9만6541명이다. 3위는 '저 산 너머'로 3233명을 동원해 5만6903명의 누적 관객 수를 나타냈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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