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키움증권이 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7만원을 제시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손실은 1조77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실적 부진에 빠지며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며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급감했고 유가까지 급락하며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가솔린, 디젤, 등유 정제 마진이 크게 감소했고 올레핀과 벤젠 스프레드가 개선됐으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락하며 화학 부문 영업손실도 898억원에 달한다"라며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7%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고 석유개발사업은 10%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은 10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억원 감소에 그쳤는데 이는 헝가리, 중국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비용이 판관비 감소로 상쇄됐기 때문"이라며 "소재 부문도 EV용 분리막 판매가 확대되며 영업이익 270억원을 달성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약 8900억원을 출자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라며 "다만 주력 사업인 정유,화학산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둔화는 눈여겨볼 점"이라고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원에 장마감했다. 목표가 17만원 대비 상승 여력은 70.0%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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