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무사정·무분쟁 보상문화 기대
손해사정 정확도 향상될 듯
신속한 수리비 청구 가능
AOS알파 서비스가 손해보험업계에 보급된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보험개발원이 자동차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OS알파 서비스를 보급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AOS알파 서비스를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에 제공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55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AOS알파 서비스는 이미지 인식 AI가 사고차량에 대해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인식하고, 차량 사고부위 촬영을 통해 ▲견적대상 사진 분류 ▲부품·손상 인식 ▲손상심도 판단을 판독해 예상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정해주는 서비스다.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첫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OS알파는 약 1000만장의 사진 데이터를 학습해 수리비 산출에 필요한 사진 필터링, 부품종류 인식, 손상유형 및 손상위치 인식, 수리유형 등을 판단할 수 있는 AI 모델로 개발됐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사고 차량 파손부위와 차량번호 등을 촬영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 정보 안내가 자동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 파손 사진은 보험금 청구 시스템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AOS알파는 현재 195대의 국산 승용 세단 및 SUV 차량 사진견적 산출이 가능하다. AOS알파의 사용범위는 보험청구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관부품 손상 사고로 보다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승합·화물차량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AOS알파 서비스의 모습./보험개발원 제공

AOS알파는 자동차 사고 시 보험료 배상을 두고 자동차 정비소, 소비자, 보험사 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 보험문화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비소는 보험청구 업무프로세스 자동화로 신속한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고 소비자는 예상수리비 정보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보험사는 수리비 견적산출 및 손해사정 정확도 향상과 전반적인 업무 처리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소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에 대한 수리비 산출 서비스와 보험사 보상직원과 정비공장간 영상통화를 연동하여 통화 중 촬영 이미지로 예상수리비 산출이 가능한 원격 손해사정 기능 개발도 추진 중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수리비 지급업무의 표준화 및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 보험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보험금 지급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관적이었던 수리비를 AI가 일목요연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자동차 수리비에 대한 불만을 줄이고 신뢰도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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