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탄탄한 지방 네트워크 활용해 농업인과 피해기업 적극 지원
일손돕기, 농산물 소비촉진 등 농촌 살리기 총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 봉사단이 강원도 홍천군 소재 왕대추마을을 방문해 일손돕기를 했다./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이 농협만의 특성을 살린 농촌 살리기와 다양한 농민 지원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국내는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국내 기업들의 고통분담과 다양한 지원책 등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 역시 코로나19로 곤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이 중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만의 특성을 살린 농촌 살리기와 다양한 농민 지원책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광수 회장을 필두로 농협은행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 농협금융, 탄탄한 지방 네트워크 활용해 농업인과 피해기업 적극 지원

김광수 회장은 지난달 21일 가진 비상경영회의에서 농협협동조합에 기반한 금융그룹으로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상황임을 강조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전 계열사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김 회장은 특히 농협금융그룹의 탄탄한 지방 네트워크를 활용, 지역단위에서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농업인과 피해기업 및 지역사회에 지원함으로써, 농협금융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그룹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 주도로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비상금융지원위원회'를 신설, 장미경 여신심사부문 부행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를 통해 금융지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해 매일 점검하고 있다.

장미경 위원장은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의 비상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또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소유·임대 중인 부동산에 대해 4월 1일부터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3개월 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고, 그 외 지역은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임대료를 30% 감면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이미 2월말부터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했으며, 대구·경북지역 내 자동화기기(CD/ATM) 이용수수료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전액 면제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임직원 40여명과 함께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농협은행 제공

◆ 일손돕기, 농산물 소비촉진 등 농촌 살리기 총력

농협금융그룹은 금융적 지원 외에도 농협이라는 특성을 살려 다양한 농촌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김광수 회장 등 임직원 봉사단 30여명이 강원도 홍천군 소재 왕대추마을을 방문해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연임 후 첫 대외 활동으로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농가를 찾아 감자밭 잡초 제거, 고추장 담그기, 마을 환경 정비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농업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일손 돕기를 포함한 농산물 소비촉진, 김장김치 잠그기 등 자매마을과의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전 농협금융 임직원들이 농심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협금융은 코로나19와 일손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 자회사들과 함께 농가 실정에 맞는 다양한 농촌일손 돕기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정부청사영업점들을 중심으로 우리농산물 릴레이 나눔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농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시작,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농협은행 SNS와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에서 코로나19 피해 농업인을 위한 응원 댓글을 남기면 농협은행이 1건당 1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이 기부금을 포함해 총 1억원 규모의 농·축산물을 구입해 농촌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농촌 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농협몰에서 다양한 쿠폰, 카드 할인 및 특가상품 기획전을 함께 진행한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서로를 향한 상생의 마음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농·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업인과 농촌 소외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이 외에도 화훼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부 지점 등을 중심으로 꽃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에서는 내방고객 꽃 전달과 우수고객 꽃바구니 전달 행사 등 적극적인 화훼소비촉진 캠페인을 150여개 전 영업점에서 실시했다.

이석용 서울영업본부장은 “코로나19 발병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NH농협은행 전 임직원이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관내 전 영업점이 대고객 꽃 나눔 행사를 적극 실시해 화훼 소비촉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