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민우. /OSEN

[인천=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 영건 김민우(25)가 선발진에 합류한다.

한화 이글스는 6일 SK 와이번스와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서 선발 임준섭이 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됐다. 1회 2점을 허용한 임준섭이 2회 또다시 2사 1,2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민우는 4.1이닝 동안 71개를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2-5로 패했다.

3회와 6회 한동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까지 찍혔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한동민에게 허용한 홈런 2개를 제외하면 볼넷과 안타를 1개씩 만 내줬다.

사령탑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7일 SK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용덕 감독은 "공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며 "안 나오던 스피드가 갑자기 나오면 변화구 제구가 안 잡히는 경향이 있다. 적응이 돼서 제구가 잡히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5년 입단 당시 150㎞ 강속구로 주목받으며 신인 2차 지명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과 어깨 부상이 겹치며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야했다.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부상 여파로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비시즌 정민태 투수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투구폼을 교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감독은 "원래 갖고 있는 자질 자체는 좋은 선수다. 어깨 재활을 마친 뒤 (재발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짚었다.

김민우는 다음 등판에서 선발로 던질 예정이다. 한 감독은 "원래 다음 순서에는 김민우를 선발로 쓰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한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선발진 운용 계획도 밝혔다. 장민재, 김이환, 워윅 서폴드가 차례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채드벨은 50M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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