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 세계 이목 쏠리는 K리그
17개국에 중계권도 판매
철저한 준비로 세계화 초석 다져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20시즌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극복하고 마침내 8일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오랜 기다림 끝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더욱더 철저한 준비로 흥행 전망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로축구 리그 최초로 막을 올려 전 세계가 주목하기에 ‘K리그 세계화’를 위한 초석도 다졌다.

연맹은 지난달 24일 K리그1 개막을 5월 8일로 확정하고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로서 1라운드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전 세계에서 중계권 문의가 쇄도했고 곧 결실을 이뤄냈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K리그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한 유럽 스포츠 중계 방송권 판매업체 스포츠레이더가 3월까지 총 10개국(중국, 홍콩, 마카오, 코소보, 보스니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으로 송출하는 3개 플랫폼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으며, 지난달 29일엔 총 7개국(독일, 인도, 호주, 스위스,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으로 송출하는 5개 플랫폼에 중계권을 추가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총 17개국에서 2020시즌 K리그 생중계를 시청한다.

K리그 콘텐츠 발전을 위해 연맹은 올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미디어센터’를 신축했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중계방송 기술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7일 본지에 “‘미디어센터’에서 연맹이 경기 중계방송을 자체 제작하고 모든 영상을 모아 세계 어느 곳으로든 송출할 수 있다”며 “만약 이런 설비가 없으면 중계권을 팔아도 그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어느 방송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연맹은 그런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으니 해외 중계권을 구매한 곳에 방송사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에 들어오는 깨끗한 K리그 영상에 자막과 해설도 입히는 작업도 한다. 외국으로 송출할 땐 영문 자막도 입힌다. 국내 어느 채널에서 중계방송을 하더라도 통일된 그래픽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0’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스타와 볼거리로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감독으로 돌아온 김남일(43ㆍ성남FC), 설기현(41ㆍ경남FC), 황선홍(52ㆍ대전 하나시티즌) 2002 한일월드컵 멤버와 이청용(32ㆍ울산 현대), 김보경(31ㆍ전북) 등 스타플레이어의 가세는 올 시즌 K리그를 아름답게 수놓을 요소다. 또 K리그2에서 13년 만에 성사된 부천FC 1995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더비’도 팬들에게 특별한 이야깃거리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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