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사들이 맞춤형 콘텐츠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다함께 공유하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중심에서 개인을 중시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변화다.

▲ 구글이 ‘내 계정’ 메뉴를 신설해 보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를 약속했다. 구글 제공

 

구글은 정보 관리를 위한 ‘내 계정’ 메뉴와 '개인 정책 사이트(privacy.google.com)'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개인형 보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내 계정’ 메뉴는 사용자가 로그인 후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설정과 도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구글 페이지에 로그인 하면 유튜브, 구글플러스 등의 구글 제품과 광고 관련 개인정보 설정을 점검 및 관리할 수 있다. 구글은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함과 동시에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인 정책 사이트에는 구글이 어떻게 개인보호를 관리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수록돼 있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의 질문을 클릭하고 ‘자세히 알아보기’ 메뉴를 통해 구체적인 개인정보 관리법을 알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모바일 개인화 설정 기능을 활성화하며 메인 페이지를 변화시켰다. 지난달 말 기준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 ‘주제판’ 이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23%를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메인 페이지를 본인이 원하는 테마로 선택한 사용자도 약 22만명에 달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콘텐츠 개편을 계속할 예정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달 18일부터 모바일 ‘뉴스판’ 메인 페이지 하단을 통해 문화·여행·기술 등 테마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문화계의 이야기와 최신 트렌드를 모아서 보여주는 '책/문화'판도 신설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 유저들을 위해 ‘카카오게임샵’을 새롭게 단장했다.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카카오게임의 충성도 있는 유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용자 환불정책도 책임과 권한에 맞게 세분화 했다고 다음카카오는 설명했다. 개인에 특화된 서비스 공급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IT 트렌드가 ‘우리’에서 ‘나’로 변하고 있다”며 “대형 포털사들이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콘텐츠와 보안 정책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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