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탄 맞은 글로벌 보험시장…나라별 대응은
코로나19 폭탄 맞은 글로벌 보험시장…나라별 대응은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5.08 15:16
  • 수정 2020-05-11 11:06
  • 댓글 0

美, 기업 검사 및 감독 일정 재조정
中, 보험사에 소비자보호 개선 요구
韓, 유동성 위험관리 강화 목소리 커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국의 보험업계가 나라별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각국 보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 나라별 해결책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경우 유동성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보험연구원의 '코로나19 영향 및 보험산업 대응과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실물경제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으로 보험산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의 신계약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 대면영업의 경우 코로나19가 2월 말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1~2개월에 걸친 고객 발굴 절차를 거치는 해당 채널에서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면영업의 신계약 비중이 비대면 영업방식에 비해 아직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아직 비대면 영업방식의 판매 상품 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각국 보험업계는 이자 역마진 확대와 지급여력 등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각국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대응 방안으로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운영부담 해소 ▲상품 판매 및 보험금 개선 ▲보험료 납입 유예 ▲금융안정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유럽보험감독국은 보험회사의 사업 유지를 강조하고 보험회사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국 감독당국이 보험회사의 감독보고 및 시장공시 기한을 유연하게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또한 소비자의 각종 요구사항을 금융기관이 충족시킬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하고, 보험사 등 금융사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검사 및 감독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영국 금융행위규제청은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장하는 여행자보험 범위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싱가포르 통화감독청은 코로나19 입원비를 지원하는 민간 건강보험상품 운영을 독려했다. 홍콩 보험감독청은 대면채널의 모집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하고, 이를 보완해 우편물 청약철회 기간을 최대 30일로 연장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청은 보험사에 전염병 예방 및 보험금 청구 서비스, 제품 혁신과 소비자보호 개선을 요구했다. 태국 보험감독청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생명보험과 건강보험 보험료를 4월까지 면제하고 추가로 60일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사업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상장보험회사 및 기타 상장회사에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고, 보험사는 보험료 납입 유예 및 약관대출의 만기 연장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지난 6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대출담보를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로 한정하는 등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험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험사는 자산운용을 바탕으로 돈을 벌어야하는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어려움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보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픽사베이
글로벌 보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픽사베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