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방송인 정영진이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하게 된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정영진은 8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MBC FM '싱글벙글쇼'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날 생방송에 함께 출연한 최욱은 오프닝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 다음주 화요일 ('매불쇼'는) 원래대로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영진은 "다음주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2시에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하차하게 된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정영진은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낙점됐다. 이에 오는 11일부터 매일 '싱글벙글쇼'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로 인해 매일 2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매불쇼'는 시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평소대로 진행된다고 알리면서 하차를 시사했다.

정영진이 '싱글벙글쇼' DJ를 하차하게 된 건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앞서 정영진은 EBS '까칠남녀' 진행 당시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스킨십과 이어진다"며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 등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영진의 자질을 문제 삼는 청취자들이 많았고 결국 하차가 결정됐다.

한편 정영진은 '까칠남녀' 외에 MBC 아침 정보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아침',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등에 출연했다.

사진=EBS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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