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초기 반응은 소셜커머스 '완판'… 향후 시리즈 제품도 기대
LG 벨벳 디지털 런웨이 영상 /LG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전자가 'LG 벨벳'을 공개하고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향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처럼 LG전자 만의 독창적인 폼팩터를 선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LG 벨벳 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최저 7만4000원에서 최대 24만원으로 예고했다. 확정된 금액은 아니지만 최대 지원금을 받을 경우 출고가 89만9800원 제품을 65만9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인 벨벳은 기존 V와 G 시리즈를 버리고 브랜드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스마트폰 전략을 바꾸고 내놓은 첫 번째 결과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예약판매 기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이날 새벽 0시에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두 색상인 일루젼 선셋과 오로라 그린이 조기 품절됐다. 같은 시간 진행된 11번가에서도 두 제품은 모두 품절 된 상태다.

다만 이들이 확보한 물량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적은 가격이 아님에도 품절 사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거는 기대가 커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벨벳의 출시 전부터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점은 ‘디자인’이다. 론칭 행사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패션쇼 형식으로 꾸몄다는 점에서 디자인이 이 제품의 강점이자 아이덴티티(정체성)인 것이다.

패션쇼 연출은 맡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가 “벨벳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힐 만큼 획일화된 스마트폰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디자인 중심의 LG는 과거 피처폰 시절 인기를 누렸던 ‘초콜릿폰’을 연상시킨다. 디자인에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었던 점을 다시금 부활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피처폰 시절 디스플레이를 세로에서 가로로 돌리는 기능의 제품을 스마트폰에도 도입해 디스플레이 두 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재편해가고 있는 만큼 LG전자도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롤러블’ 제품을 선보이기 전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디자인 LG’를 강화하고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서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에 선보인 벨벳에 대한 ‘물방울 카메라’ 등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높은 평가가 나오지만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해 다소 아쉬운 성능이란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 벨벳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본 판매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벨벳의 흥행 여부에 따라 중저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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