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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에서 벌어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결국 청정지역이었던 제주까지 번졌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부산에 이어 제주에서까지 발생하며 47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가 아직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추가로 확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서울 28명, 경기 11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제주 1명이다.

애초 방역 당국이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집계(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 1명, 부산 1명)보다 더 늘어났다.

서울시의 경우,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강남구에서 19세 대학생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28명으로 늘었다.

경기도는 방역 당국의 발표 후에 이태원 클럽에 다녀 온 남양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명,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경우,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환자를 제외하고 5명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있다고 발표했다.

제주도에서도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전 0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에서 머물다 이튿날인 6일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 ‘블랙수면방’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감염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블랙수면방’은 일부 매체서 동성애자 출입 사우나로 전하면서 이들 확진자와 동선이 같은 사람들은 사회적 시선을 고려해, 자진신고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일 확인되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흥업소에 방문한 행적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거세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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