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야구인 장훈(오른쪽)이 이나바 일본 감독으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전설이자 재일교포 야구 원로인 장훈(8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시즌을 개막한 KBO 리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한 장훈의 말을 전했다. 방송에서 장훈은 지난 5일 개막한 KBO 리그에 대해 “괜찮을까 싶다”며 “왜 이런 위험한 시기에 하는 것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감염자가 0명에 가까워지고 나서 침착하게 개막했으면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장훈은 코로나19 사태 속 KBO 리그가 개막한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각해 보니 역시 수입원 때문”이라며 “한국에는 10개 구단이 있지만 절반 이상은 모기업이 재벌이라 크게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여러 곳과 계약했고, 홍보를 위해 수입원이 필요하다”며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PB는 KBO 리그와 달리 아직 개막 일정 진행이 더디다. 오는 6월 19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줄지 않고 있어 장담할 수 없다. 리그가 장기간 열리지 않으면서 경기 수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훈은 NPB 통산 2752경기에 출전해 누적 3085안타로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야구계의 전설이다. 1990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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