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원순 서울시장 "카드사용내역, CCTV 동원해 찾을 것"
"검사 안받으면 기지국 활용전수조사"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자택방문 추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방문자 중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를 했고 나머지는 허위 기재"라며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어제(10일)까지 해서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5명이고, 서울지역은 49명인데 서울시 신규지역 확진자 수도 한 달만에 최대치"라며 "특히 상당수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감염자이기 때문에 지금 광범위한 지역확산으로 가느냐 아니냐 갈림길에 서있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관련)코로나19 확진자 3분의 1 가량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며 "코로나19라고 하는 바이러스 특징이 전파속도가 빨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단에 있는 외국인 28명과는 모두 연락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검사나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의)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때문에 유흥시설에 가려던 사람들이 일반 술집으로 모여드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강제 명령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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