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 코스피서 4조 7100억원, 코스닥선 6820억원 순매도...505조원 주식 보유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 5조 3930억원을 순매도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3개월째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달한 지난 달 외국인들은 무려 5조 4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 5조 3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4조 7100억원, 코스닥에선 682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전환한 이후 3월과 4월, 모두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 4월말 기준 외국인들의 국내 보유 주식가치는 전월대비 36조원 이상 늘어난 50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1.5%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달 증시 반등으로 인해 순매도 지속에도 불구하고 보유주식의 가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 지역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대만 등 투자자가 소폭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케이맨제도와 미국, 프랑스 등 국가의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 투자자들이 총 215조원 가량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42.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47조원), 아시아(64조원), 중동(19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국내 상장채권에 대해선 7조 4000억원 가량을 순투자했다. 연일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순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상장채권 순투자 금액은 채권 매수(13조 3000억원)에서 채권 매도(3조 9000억원)와 만기상환(1조 9000억원) 금액을 뺀 금액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합칠 경우 외국인들은 국내서 모두 1조 99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505조원, 상장채권 140조 5000억원 등 총 645조 5000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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