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임상을 추진한다.

1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7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유럽에서 임상 시험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 영국이나 스페인 등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셀트리온은 확실하게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항체치료제는 항체치료제는 인간의 몸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물질(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인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로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 능력을 검증해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 주는 세포) 개발에 돌입했으며 완료되면 인체용 임상 물질과 실험용 쥐, 원숭이 등의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 착수하고 인체용 임상물질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코로나19 환자의 보조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코로나19 환자의 염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 활용을 검토해 볼만하다는 연구진 논평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현황과 사업 성공 신화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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