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고강도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생한 중대 재해의 고리를 끊고,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기위한 고강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모든 작업자가 적확한 안전지침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작업지도서를 전면 재개정, 공정별 작업내용 검토와 위험성 평가 등을 수행하는 전담팀을 구성한다. 조선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표준작업지도서' 제작에도 돌입한다.

오는 8월까지 현장 생산부서가 중심이 돼 고위험 요인과 작업 개선사항을 직접 건의하고 즉각적인 개선작업을 펼치는 '전사 안전개선활동(Hi-SAFE)'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고위험군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비용·시간 등 타당성 검토를 최소화해 작업환경 개선에 즉각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직급별 안전교육 과정을 의무화하고 우수 이수자에게 직책과 보직을 맡기는 '안전 커리어 패스 제도'를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협력사 대표 안전 회의(TBM·Tool Box Meeting) 참석 의무화, 작업자의 안전개선 요구권 도입 검토, 인적 과오(human error) 방지를 위한 첨단 안전 시스템 구축 등 다방면 안전관리 개선책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그 어떤 타협과 방심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수주 감소로 인한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이지만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는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안전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안전경영실'로 격상한 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 최초로 통합안전교육센터와 통합관제센터, 가상현실(VR) 체험 안전교육관 등을 건립했다.

이런 성과로 2016년 9건에 달하던 중대 재해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건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작업자가 사망하는 중대 재해가 3건 발생하는 등 다시 증가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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