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보아, 박신영, 허윤나, 김아인, 최민호 넥시스 대표, 문지은, 조서영, 석지우. /넥시스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표님은 우승을 좋아하시니 올해도 꼭 우승하겠습니다.(웃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승(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수확한 김보아(25)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0년 넥시스 골프단 발대식에서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김보아는 2018년 창단한 넥시스 골프단의 원년 멤버다. 그는 골프단이 기록한 2승을 모두 책임졌다. 2018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과 지난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초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샷과 체력에 모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보아는 “비시즌 때 준비를 많이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늦어져 아쉽지만 여전히 샷 감각은 좋다. 골프단 간판 선수로서 수준 높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다승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발대식에는 최민호 넥시스 대표를 비롯해 김보아, 박신영(26), 허윤나(22), 김아인(26), 문지은(21), 조서영(23), 석지우(28) 등 7명의 여자 프로골퍼들이 함께 했다. 임미소(29)는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1970년 설립된 넥시스는 국내 약 74개 건설사를 상대로 주방ㆍ수납가구를 납품해 온 가구전문 기업이다. 여자골프단 창단과 함께 강남구 역삼동에 넥시스 갤러리를 열었다. 미노티쿠치네(Minotticucine), 엘마(Elmar), 유로모빌(Euromobil), 페발까사(Febalcasa) 같은 이탈리안 명품 주방 브랜드 유통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넥시스 골프단 선수들은 올 시즌 모든 대회와 방송에서 모자와 골프의류에 넥시스 로고를 달고 활동한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7명의 선수들은 포토타임 때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덕분에’ 포즈를 취해 의미도 더했다.

2017년 카이도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신영과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하는 허윤나, 드림 투어에서 뛰는 문지은, 조서영, 석지우 등도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박신영은 “2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올해는 우승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록한 홀인원과 관련해선 “경품으로 자동차를 받았는데 운전면허는 아직 따지 못했다”고 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허윤나는 “올해 신인으로 투어에 합류한다. TV에서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문지은은 “넥시스와 처음 계약을 맺었는데 골프단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서영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살도 많이 찌우고 있으며 비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아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미디어 프로인 석지우는 “투어를 뛰면서 미디어 홍보도 하고 있다. 골프단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최민호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시즌 개막(14일)을 맞이하게 됐다. 골프단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올해는 더 많은 선수들을 후원하기 위해 열정 가득한 선수들을 새 식구로 맞았다. 그 뜨거운 열정을 필드에서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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