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로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3 등교도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11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영상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등교 연기 여부는 이날까지의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될 전망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초중고교생의 등교일정은)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다”라며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오늘 정도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고 교육당국과 관계기관들이 협의해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고3의 등교수업이 이번 주 수요일(13일)로 예정돼 있어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저희(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아직 노출자 명단이 다 파악되지 않았고 접촉자에 대한 조사와 2차, 3차 전파에 대한 역학조사와 (관련)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생한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명이다. 모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86명이다.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은 등교개학이 시작될 경우 추가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위험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보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교육당국과 협의하겠다”며 “클럽 방문자가 전국에 분포돼 있고 아직 접촉자·노출자를 다 파악하거나 검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 위험성이 있다는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