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전경.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던 중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2일로 예정된 진천선수촌 입촌 또한 연기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진천선수촌 1차 입촌을 1주 연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이 1년 연기되면서 지난 3월 말 퇴촌했다. 선수촌 또한 운영 중단과 함께 곳곳을 방역하고, 선수와 지도자 재입촌 대책을 세웠다. 12일과 13일에 걸쳐 배드민턴, 체조, 탁구, 복싱, 유도, 가라테, 레슬링, 역도 등 8개 종목 선수들에 한해 1차 입촌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밝혀진 이후 잦아들던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단계별 입촌을 고려했던 대한체육회도 결국 기존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선수촌 입촌이 불발되면서 선수들은 또다시 훈련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시간은 벌었지만, 대회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면 체계적인 훈련 계획은 필수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선수촌에 입촌해 정상 궤도에 돌입하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훈련 루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선수촌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다시 고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은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했다. 선수촌도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재입촌을 시도했지만 뜻하지 않게 불발됐다. 일주일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졌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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