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남미 국가 셋 중 하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FE통신은 11일(현지시간) IMF 자료를 인용해 최근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11개국이 IMF가 제공하는 신속금융제도(RFI)와 신속신용제도(RCF)를 이용해 긴급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남미 지역 국가 3분의 1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IMF에 의존한 것이다. IMF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국가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IMF 도움을 받는 중남미 국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이 6억5000만달러(한화 약 7956억원), 에콰도르가 6억4300만달러를 수혈받았고 파나마와 코스타리카도 각각 5억1500만달러, 5억800만 달러를 빌렸다. ▲엘살바도르(3억8900만달러) ▲볼리비아(3억2700만달러) ▲파라과이(2억7400만달러) ▲아이티(1억1천200만달러)는 물론 카리브해에 산개한 ▲세인트루시아(2900만달러) ▲그레나다(2200만달러) ▲도미니카(1400만달러) 등 작은 섬나라들도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이미 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온두라스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또 IMF의 탄력대출제도(FCL)를 이용하고 있는 콜롬비아는 지난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8억달러 대출 갱신을 요청해 승인받았다.

기초 경제가 튼실하지 않았던 중남미 국가들은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며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으며 앞서 IMF는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 성장률을 집계 이후 최저치인 -5.2%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서반구 부문 국장은 "전 세계가 동시에 이렇게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는 걸 본 적 없을 것이다. 중남미 국가들이 50년 내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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