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2일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유지를 제시하고 목표가는 1만7000원으로 설정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항공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제주항공도 국제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 부진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 1분기 영업적자는 657억원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부문에서 운항 실적이 축소됐다"라며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과 유가 급락으로 인한 파생상품 손실까지 발생해 순적자 1014억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181개국이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제주항공 국제선 운항과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9%, 99.2% 급락했고 국내선도 각각 25.7%, 36.2% 줄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통해 전사적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매출 급감에 따른 이익 훼손 상쇄에는 한계가 있는 모양새다"라며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는 보수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높으며 소비자 여행 심리 회복도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실적 회복세 진입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월 300억~400억 가량의 고정비 상쇄를 위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제주항공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을 제안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250원에 장마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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