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동차 업계 '부담된다' 응답 100.0%
경부하요금 인상 시 품질 저하 우려 응답도 '94.7%'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중소기업 94%가 현행 산업용 전기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중소제조업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부담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6%를 제외하고 나머지 응답 기업 중 94.0%가 산업용 전기 요금제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50인~100인 미만 중소규모 기업은 ‘부담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100.0%였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100.0%)에서 높은 비율로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경부하요금(심야시간대 할인요금) 인상 등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따른 중소기업 현황과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자 실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먼저 최근 1년 내 경부하요금 적용 시간대(평일과 토요일 심야시간대, 일요일)에 조업·생산설비 가동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 중 76.3% 기록했다. 이 중 화학 업종이 87.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요금 인상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 중 90.0%가 경부하요금 인상 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계된 응답을 살펴보면 경부하요금 적용 시간대에도 생산 활동을 지속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요금 인상 시 기업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부하요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 중 무려 94.7%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를 꼽았다. 특히 ▲섬유 ▲비금속 ▲기계·설비 ▲전기·전자 업종은 해당 항목 응답 비율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많은 응답 비율은 경부하요금 적용 시간대 조업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5.3%)가 뒤를 이었다.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1.7%) ▲중간·최대부하 요금 인하(24.3%) ▲6·11월에 봄·가을철 요금 적용(22.0%)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상 에너지 비용 절감과 관련해서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중소제조업의 전기 요금 부담 완화’가 88.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라 전기 요금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있다"라며 "중소기업들은 전기 요금 부담 완화를 통해 생산원가 상승 압력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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