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와 더운 5월에 비빔라면 수요 증가…업계, 다양한 비빔라면으로 경쟁 돌입
농심 칼빔면. /농심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라면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비빔면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비빔라면 시장 ‘절대강자’ 팔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예년보다 더운 5월로 비빔면의 수요가 증가가 예상돼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3~4월 다양한 비빔라면을 출시하면서 경쟁적인 여름맞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통의 강자 팔도의 아성에 여러 기업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농심은 4월초 ‘칼빔면’을 출시했다. 비빔칼국수를 모티브로 해 칼국수 모양 면발로 하고, 김치를 다져넣어 쫄깃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농심에 따르면 칼빔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11번가에서 진행한 칼빔면 5000세트 한정판매가 6시간 만에 종료되기도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오뚜기 진비빔면을 소개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3월 ‘진비빔면’을 출시했다.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기존의 오뚜기 메밀비빔면은 면의 중량이 너무 적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었다. 이에 오뚜기는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면 중량을 20% 늘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출시 3주 만에 500만개가 넘게 팔렸다”며 “광고 등을 통해 계속해서 매출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도전! 불닭비빔면’과 ‘불타는 고추 비빔면’을 내놓았다. ‘붉닭’시리즈와 ‘불타는’시리즈를 비빔라면으로 변형해 탄생시켰다.

‘부동의 1위’ 팔도는 명성답게 가장 먼저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월 ‘팔도BB크림면’을 출시했다. 기존 비빔면 제품에 크림분말을 더해 새로움을 추가했다.

팔도BB크림면. /팔도 제공

업계의 신제품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라면 시장규모는 2014년 672억원에서 2018년 1318억원으로 약 96% 성장했다.

올해는 성장폭이 더 가파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라면 수요와 5월 들어 예상보다 높아진 기온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점 3사에서 판매하는 비빔라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00%이상 증가했고, 롯데마트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에서도 비빔면의 판매량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매출 성장은 매년 꾸준히 진행됐지만 올해는 증가폭이 크다”며 “조금 빨리 찾아온 더위와 코로나19로 소비자가 답답함을 느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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