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SBS 측이 TV조선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입장을 전했다.

SBS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그동안 방송사들은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같은 시간대에 소위 '겹치기 출연'을 함으로써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해온 것이 오랜 관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뽕숭아 학당'은 SBS에서 방송하고 있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고 있는 MC 및 출연진들과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같은 시간대에 편성함으로써 출연진들이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BS는 "출연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TV조선 '뽕숭아학당'은 13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는 SBS '트롯신이 떴다'와 겹치기 섭외 및 논란에 휩싸였다. '뽕숭아학당'에 등장하는 붐,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등이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이기 때문. 

겹치기 출연 및 논란이 이어지자 '뽕숭아학당'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부터 해당일 오후 11시10분까지 방영되는 '트롯신이 떴다'와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출연분 동시 송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롯신이 떴다'가 끝나는 수요일 오후 11시10분 이후부터 '뽕숭아학당'이 마무리되는 밤 12시40분 사이에 레전드 출연분을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TV조선 측은 "'뽕숭아학당'에서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네 분의 레전드가 각각 1회씩 특별 출연하는 것 외에도 다수의 레전드들이 출연하게 된다"며 "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 '트롯신이 떴다' 측은 같은날 "'트롯신이 떴다'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네 분은 사전에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인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야기된 점에 황당해하고 있다"며 "붐의 경우 '트롯신이 떴다' 5일 녹화에도 참여한 터라 출연 분량은 6월까지 방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이 '뽕숭아학당'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시청자들에 오해를 받고, 피해를 받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SBS 입장 전문이다.

TV조선 '뽕숭아학당'의 편성에 대해 SBS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같은 시간대에 소위 '겹치기 출연'을 함으로써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해온 것이 오랜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뽕숭아 학당'은 SBS에서 방송하고 있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고 있는 MC 및 출연진들과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같은 시간대에 편성함으로써 출연진들이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SBS는 출연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SBS, TV조선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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