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등 의료 분야 벤처·스타트업도 발굴
식약처-중기부, 중소·벤처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활성화 MOU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품·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 스마트공장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영선(왼쪽) 중기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2일 충북 오송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식·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포함한 혁신 의료분야 벤처·스타트업 발굴도 적극 추진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2일 충북 오송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식·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활성화 및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은 공장 내 설비와 자동관리 솔루션을 연동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하고,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부처는 식·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활성화해 안전관리, 규제 대응 역량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안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두 부처가 지난해 12월 식품 분야에 ‘스마트 해썹(HACCP) 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력에 이어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 해썹’은 안전 관리 중요 공정(가열·금속검출 등) 관리 상황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식품 특화 스마트공장 시스템이다. 중기부와 식약처는 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60개사에 스마트 해썹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는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벤처기업들이 의료 제품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제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과학적 공정관리 접근법(QbD·Quality by Design) 기반 의약품 규제를 개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및 첨단 의료기기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에도 나선다. 이들 기업이 특히 어려워하는 임상 디자인 설계를 지원하고, 국내·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투자설명회(IR)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구축 시 전문가 컨설팅 연계 및 해썹 인증 우선 심사 △제조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바이오 분야 생산 효율 극대화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별도 규제 개선 트랙 신설 등 식·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용이 업무협약에 포함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로 가속화한 디지털경제 전환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이번 중기부와 식약처의 상호협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의 세계적 모범사례를 넘어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에 보건용 마스크 및 진단키트를 생산한 중소벤처기업이 엄청난 힘이 됐다”며, “중기부와 함께 식·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부처는 협력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사항을 협의·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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