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피부암 발생률 10년 새 3배 이상↑
5mm이상 크기 경계선 불규칙…병원 진료 권장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피부암은 그간 서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백인이 유색 인종에 비해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이다. 바깥활동을 즐기는 백인들의 특성도 작용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피부암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피부암/제공=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률은 지난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편이다.

피부암은 자외선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일광 손상을 심하게 받거나, 오랜 시간 자외선에 의해 누적된 손상이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자외선을 많이 받는 노출 부, 그 중에서도 얼굴에 많이 생기며, 젊은 사람에 비해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피부암은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별로 없어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암이 가지는 특성상 크기가 자라고 깊이 침투하는 양상을 보이고,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색소를 가진 피부부위를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일반적인 점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5mm이상의 크기로 경계선이 불규칙하고 대칭적인 모양이 아닐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피부 병변 제거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특히 흑색종은 진단 시기를 놓쳐 오랜 시간 방치하면 주요 장기에 전이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암은 주로 수술적 치료로 제거하게 되는데, 얼굴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암의 특성상 완전한 제거와 흉터의 최소화가 가능한 모즈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피부암의 재발은 드문 편이지만 암이라는 특성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받은 이후에도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피부 역시 자외선에 의해서 손상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피부암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잘 차단하도록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수홍 교수는 “특히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일상적인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는 피부 병변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확실하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