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지역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업종별). / 중기부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소상공인 매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1일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입점업체 520여곳을 조사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전 대비 매출액 감소 비율’이 서울지역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53.8%보다 10.2%포인트가 더 증가한 수치다. 경기·인천지역도 전주보다 0.5%포인트 소폭 상승한 51.4%를 기록했다.

지난 4월초부터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5월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서울, 경기·인천 등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66.3%(4월 20일)→52.9%(4월 27일)→53.8%(지난주)→64%(이번주)와 같이 5월 초 황금연휴기간까지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태원클럽발 코로나 확산 이후 다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근 4주간 강원(70.0 → 38.9%)과 대구경북(72.9 → 54.6%)지역의 매출회복이 뚜렷하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 교육서비스, 음식점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업종보다 코로나19 발생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의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이하 복수응답)에서는 배달판매 확대 29.0%,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17.5%, 온라인 판매 확대 5.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는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 93.7%, 홍보·마케팅비 지원 9.3%,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 6.7% 순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 방식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 대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변화를 살펴봤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코로나19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속 거리두기,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팔 간격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소상공인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